‘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 모토, 철저한 품질관리로 실천
국산에 뒤지지 않는 거푸집용 합판 KS MCP 절찬 판매중
◼ 미산우드, 그들은 누구인가
미산우드는 1999년 2월 설립된 합판 수입판매업체로, 해외 각지의 다양한 합판을 국내 건설 및 자재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건설기술의 고도화 및 다양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가 시도해 보지 않은 제품들을 수입 및 판매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미산우드는 단순히 해외 합판의 수입 및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해외 합판 생산공장들로 하여금 자사와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토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연매출 업계 1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콘크리트 판넬 MCP(Misanwood Concrete Panel) KS 등급합판(이하 KS MCP)을 통해 대한민국 합판 시장의 ‘교통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KS MCP는 유칼립투스 수종으로 제작해 휨강성 변형량이나 밀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 KS MCP의 도입 배경과 경과
KS MCP의 역사는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민국의 합판은 지난 1960년대만 해도 전체 해외 수출액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대표적인 ‘효자’ 수출산업이었으나, 노동집약적이라는 산업 특성상 경제 성장에 따라 국내 노동인력의 인건비 상승, 원자재 확보 문제 등과 맞물려 1990년대 국내 제품의 점유율이 50%를 밑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말레이시아의 SB(Suttering Board) 등급이 국내 건설현장에 소개 및 도입되면서 국내 합판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한층 더 위태로워졌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지난 2011년 ‘국내 업계 보호’를 명목으로 말레이시아 수입 합판에 대한 반덤핑 부과를 제소,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산 수입 합판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그 자리를 중국산 합판이 대신 차지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합판 시장은 2013년 기준 해외 수입제품이 전체 물량의 7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24%를 차지하는 국산품도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이는 같은 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합판에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는 이전까지 포플러나무 저가 합판이 주류였던 합판 시장에 유칼립투스라는 소재와 그 합판이 소개 및 도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미산우드는 중국산 유칼립투스 소재의 우수함과 견고성, 그리고 세계 합판시장의 ‘큰 손’인 중국의 기술 발전에 주목, 국산 합판이 주로 사용되는 건설산업 시장을 공략하고자 지난 2015년 중국 현지 공장과 협업해 거푸집용 합판인 CP(Concrete Panel)의 생산 KS 인증을 획득했다.
나아가 해당 제품의 시장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국내 시장에 소개해 2018년 3월 ‘MCP’로 상표등록을 마친 다음 다양한 등급의 제품을 출시했다.
전윤주 미산우드 CEO는 “처음에는 국내 제조업체가 아닌 해외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제품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미산우드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위해 노력,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시장에 알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이어졌다. 미산우드는 중국산 합판 반덤핑 부과로 인해 베트남이라는 새 공급시장이 생기자, 중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에서도 KS 인증을 획득해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 및 공급을 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의 유통이 마비되면서 국내 제조업체 또한 적기에 물품을 공급받지 못해 수급난을 겪었을 때, 미산우드가 생산 및 관리하는 KS MCP가 이를 해결한 것이 시장에서의 인정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현재 국내 합판 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베트남 옌바이(Yenbai) KS 제품은 미산우드가 개발해 국내에 공급케 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KS 합판시장의 변화
지난 2020년 국내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산 합판에도 반덤핑 관세부과를 제소했음에도 국산 합판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12.9%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국내 합판 시장도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겪었다.
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합판 제조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합판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미산우드가 개발 및 공급한 베트남 KS 합판을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도 같은 해 7월부터 재단 샌딩라인 등 일부 시설만 가동, 베트남에서 수입한 오버사이즈를 국내에서 재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베트남 합판을 수입해 KS 합판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공장들이 국내 업체들에 수출하기 위해 앞다투어 KS 인증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이 직접 판매자로 나섬에 따라 제품의 안정성 관리를 베트남 공장에 맡길 수밖에 없게 됐으며, 이는 오히려 베트남 KS 합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쌓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미산우드처럼 단독으로 공장을 관리하고 공급하는 게 아닌, 현지 공장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그 안전성의 관리 여부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산우드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베트남산 합판 국내 KS화 과정을 지켜보며 베트남산 KS MCP를 더 이상 수입하지 않고, 지난 2015년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 안정성이 높은 중국산을 다시 생산 및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올해 2월 중국산 KS MCP를 다시 생산,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중국산 KS MCP의 재출발 배경이다.
KS MCP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안정성’이다.
미산우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함과 더불어 원자재 구매부터 생산 및 검수의 전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제품의 안정성 및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미산우드의 파트너는 국내 시장 진출 이전까지 주로 일본과 대만 시장에 수출, 양국의 까다로운 제품 기준을 충족할 만큼 설비 및 원자재뿐만 아니라 생산인력까지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그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미산우드는 매일 파트너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원자재 구매, 접착제 생산 공정의 일지 관리, 생산된 모든 선적분의 시험 보고 등을 확인하는 등 KS 기준 그 이상의 양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느 제조업체 못지않게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해외 제품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이를 적극 도입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미산우드의 성공비결과 포부
미산우드는 스스로의 성공비결로 지난 25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꼽았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 중에는 합판이 수입산인지, 아니면 국내 제조업체의 브랜드인지를 따지는 경우가 많으며, 같은 수입 합판이라도 유통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를 거쳤느냐에 따라 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갈리는 상황이다.
KS 합판도 예외가 아니다. 합판이 지난 1950년대 6.25 전쟁 이후 국내 인프라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 시대에서 국내 수출을 책임지는 ‘효자’ 상품이었던 만큼, 소비자들이 여전히 수입산 합판에 보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에 미산우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합판을 수입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S MCP 또한 국내 시장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수입할 수 있는 자신감은 지난 25년간 합판 수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실적을 바탕으로 연매출 업계 1위를 달성, 이후 양적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비로소 만들어진다는 게 미산우드의 설명이다.
미산우드 관계자는 “‘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모토로 항상 고객의 수요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KS MCP야말로 국내 업체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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