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이상영 상무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BIM 주관사 활동중
디지털 환경개선 통해 BIM 전환 가속
현재 AI 연구 활발, 현장서도 적극 활용
“스마트건설, 영상・IoT 결합이 핵심”
- 스마트건설교류회 최희정 이사입니다.
건설산업의 혁신을 연결하는 ‘스마트건설코리아 유튜브’ 그리고 한국건설신문 창간 3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이상영 상무님께서 특별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상무님 소개를 간략히 소개와 DL이앤씨의 사업부서에 대해 간략히 설명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안에 연구소 조직인 미래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1년에 대림산업에 입사해 현장근무 약 10년, 본사에 기획부서・감사부서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에 BIM팀장이 되면서 BIM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담당업무는 스마트기술과 BIM입니다.
스마트기술은 드론, 영상센서를 사용하는 품질관리, IoT를 활용한 안전관리 등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고요, VR 등을 활용해 사이버 모델하우스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BIM은 모든 현장에 현장 내역을 BIM으로 산출하여 사용하고 있고 설계적인 부분의 보조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건설교류회 창립 및 제1회 스마트건설세미나에서 ‘DL이앤씨의 스마트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스마트 건설기술팀 부서 설립과 함께 스마트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연간 스마트기술 과제는 어느 정도며 이와 관련된 투자 및 관련 부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고 계시나요.
저희 회사에 스마트기술 과제는 30가지 정도됩니다.
하드웨어형 스마트기술은 드론을 활용한 토공사나 파일공사를 설계부터 시공・정산까지 관리하는 툴을 개발하고 있고, 크렉이나 건축물 부재의 기울기를 체크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안전분야는 UWB와 로라, 와이파이를 활용한 근로자 측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위험구역에 승인받지 않은 작업자가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데 사용됩니다.
BIM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제일 처음 시작한 것은 원가부분입니다.
건축・구조의 내역산출을 시작으로 도입했고, 2021년부터는 전기・설비까지 적용범위를 넓혀서 지금은 모든 현장의 모든 예산을 BIM에서 산출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약 70% 과제는 직원들을 통해서 개발을 하고, 30%는 외부 전문회사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는 연간 50억원 정도 예상됩니다.
조직은 제가 맡고 있는 2개팀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개발을 승인하는 부서가 따로 있고, 현장 적용을 위해 협업하는 집행부서도 같이 합류하여 개발 기획에 노력을 합니다.
- DL이앤씨는 최근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얼라이어스의 BIM 주관사로써 여러 활동을 주도적으로 리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신 성과와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는 지난해에 시작해서 2년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IM기술위원회는 “디지털 환경개선을 통한 BIM 전환 가속화”라는 비전 아래 155개 회원사와 같이 BIM 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도・기술・교육・토목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지난해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어서 제도와 기술을 운영했고, 현재는 4개 분과 모두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분과마다 다른 과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제도는 설계 성과품으로 BIM이 인정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고, 기술은 BIM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으며, 교육은 정부 인증 자격증에 BIM이 신설되는 내용, 토목은 도로・철도 등 각 BU별 상의한 BIM기준을 통합하는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정리해 연말에 국토부에 전달하여 BIM이 활성화되는 데 역할을 할 것입니다.
- DL이앤씨는 BIM을 실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수행 사례를 설명해주신다면.
DL이앤씨는 2018년도부터 시작해서 2020년도부터는 전체 프로젝트에 공사예산을 BIM으로 산출해 제공하고 있고, 60개 이상 프로젝트에 적용되어서 정확도에 대한 검증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전기설비에 도면을 BIM과 코딩을 활용해 배관 루트나 장비배치를 최적화하여 자동모델링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위세대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홀은 완성이 됐고 주차장에 횡주배관・트레이・스프링클러를 개발하고 있고 연말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모델은 자동으로 내역이 나오고 2D 도면으로 변경해 현재 사람이 그리던 전기설비 Shop DWG를 모델에서 바로 추출해 작업자가 사용하는 도면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단위세대의 경우 개발이 완료돼 3개 프로젝트에 단위세대 전기설비 Shop DWG가 납품이 되어서 작업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크게 3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설계 자체가 최적 루트, 배치를 하여 동등 이상 성능, 최저원가 설계가 가능하고, 설계시간이 대폭 단축돼 설계 시점을 10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고, 3번째 내역・계산서 등 도면과 연관된 각종 서류가 자동으로 작성될 수 있습니다.
- DL이앤씨는 중소 스타트업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것 중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던 사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DL이앤씨는 3년차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주 최종 선발을 위한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지원을 하셨고, 5개 회사를 선발해 저희 회사와 함께 PoC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거보다 올해를 말씀드리면, 건축본부는 무거운 BIM 모델을 가볍게 운영할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와 당사 원가 시스템을 연결하는 PoC를 진행할 계획이고, 토목은 약 80가지의 각종 센서를 활용해 IoT 기반의 센싱으로 건축물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검측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PoC를 할 계획입니다.
이 PoC가 완성되면 DL이앤씨에 적용하고 범용적인 제품으로 타사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화할 계획입니다.
-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이 연구 뿐 아니라 실제 적용 단계까지 넘어가려면 어떠한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스마트건설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든 아니면 다른 모든 개발이든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회사가 기술을 개발할 때는 크게 3가지를 고려합니다.
첫 번째는 내재화, 두 번째는 빠른 실행, 세 번째는 현장의 피드백입니다.
먼저 내재화입니다.
BIM을 전공한 직원은 건물을 어떻게 짓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그래서 BIM 전문업체도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가 개발할 때는 건물을 공사해봤던 직원과 BIM을 전공한 직원이 팀이 되어 개발합니다. 그래야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 사용가능한 기술이 개발됩니다.
전기설비 BIM 설계 개발을 위해 현장 경험직원과 BIM 전공자, 프로그래머가 한 팀이 되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빠른 실행입니다. 개발과제가 연속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에 패스트 트랙처럼 완성된 순서대로 파트별로 즉시 적용하면서 다음 순차개발을 진행해 적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현장의 피드백입니다.
스마트기술은 대부분 기계나 컴퓨터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의견에서 나온 추가적인 개선, 보완사항이 많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현장에 배포되면 사용자가 근로자라면 근로자에게까지 찾아가서 불편・개선사항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최근 어디서나 AI와 로봇 등 관련 분야의 연구가 매우 활발한 것 같습니다. DL이앤씨에서도 진행 중인 연구가 있으신가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DL이앤씨는 현재 로봇을 연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은 기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로봇관련 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아파트 내 소배송을 하는 라스트마일을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아파트 출입구, 엘리베이터 버튼 등의 통신 프로토콜을 맞추거나 아파트 내 각종 턱 때문에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해서 기술을 보관하고만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고 적용도 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축물은 크렉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어떻게 찾고, 제대로 보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아파트 외벽의 크렉을 드론이 촬영하고, 촬영된 영상을 저희 회사에서 직접 만든 AI엔진을 활용해 크렉의 너비와 길이 유형을 구분하고, 보수할 수 있는 보고서까지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크렉은 2년 전에 개발이 되어 사용하고 있고 현재는 사진으로 촬영된 공사 중인 건축물 내부를 3D로 병합한 후 벽・바닥의 수직 수평도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AI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코딩을 할 수 있는 직원 3명이 열심히 과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최근 스마트건설뿐만 아니라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DL이앤씨의 대표적 브랜드 e편한세상에서 스마트홈에 대한 적용을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희의 스마트홈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흔히 말하는 거실에 있는 월패드와 방에 있는 스마트 스위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대 내 조명, 냉난방 제어도 가능하고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는 내가 선호하는 주차구역에 주차자리가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돼 있습니다. 향후에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누진제 구간이 되면 알려주고, 어디에 전력소비가 많은지 알려주는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Smart eLife라는 앱을 다운받아서 월패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현관에 찾아오신 분과 통화도 가능합니다. DL이앤씨의 앱 평점이 4.5점으로 건설사 앱 중에서 평점이 가장 좋습니다.
- DL이앤씨는 국내 전통적인 건설명가로써 오랫동안 국내 건설사업을 이끌었습니다. 앞으로 미래건설산업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건설관리에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BIM은 원가관리는 거의 완성이 되어가고 있고, 설계 측면에서는 계산으로 설계할 수 있는 MEP 알고리즘 설계이 올해 완성될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건축쪽에 동 배치, 지하주차장 배치와 각종 벽・슬래브에 부재별 나누기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더 디테일한 수량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스마트건설은 영상과 IoT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으면 각종 품질관리와 하자 체크가 되도록 할 것이고 IoT를 활용해 안전한 작업환경과 현장 내 자재 운반의 효율을 높여서 DL이앤씨의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개발과 적용에 힘쓸 계획입니다.
총괄기획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인터뷰 진행 : 스마트건설교류회 최희정 이사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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