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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시장, 해외 특정 SW ‘독과점 리스크’ 심화

conslove 2026. 3. 16. 14:57

[제9회 스마트건설세미나 ‘BIM 토론회 3회차]
인프라 디지털 데이터 자산, 향후 설계・시공 경쟁력 좌우
인공지능 기술의 원천임에도 글로벌 SW에 의존

 

국내 BIM 시장이 특정 글로벌 솔루션에 과도하게 편중된 독과점 문제가 제기됐다.   
본지가 주최한 제9회 스마트건설세미나 제2부 토론회에서 국가 인프라 데이터의 해외 BIM SW 및 플랫폼 종속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BIM 전면 의무화가 시행되는 시점에서 엔지니어링 및 건설업계에 심각한 비용 부담과 기술 종속을 야기하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문현석 박사는 “최근 해외 BIM SW 라이선스 정책이 영구 소유에서 구독형으로 전환되고 환율 상승으로 비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중소·중견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이는 결국 지속가능한 BIM 생태계 조성을 저해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포맷과 설계 환경에 데이터가 갇히게 되면, 소프트웨어 구독을 중단하는 순간 과거의 설계 자산에 접근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앙대학교 심창수 교수는 “솔루션들이 연계되고 자동화돼 이를 대체하기 힘든 구조로 가고 구독경제로 편입되어서 기업이나 기술자의 비용이 증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국가가 인프라 유지관리 시장을 매개로 해서 국산 SW 시장을 육성하고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심 교수는 “인프라의 디지털 데이터 자산은 향후 설계와 시공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원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BIM 분야 선도업체인 더부엔지니어링 김용희 대표는 “솔루션의 점유율 자체보다 업무와 사고방식까지 특정 툴에 종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툴이 표준이 되는 순간, 데이터 구조와 프로세스가 기술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되는 위험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운영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독과점이냐, Open BIM이냐의 선택이 아니라, 툴은 바뀌어도 축적된 BIM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판단은 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BIM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GS건설 조재영 팀장은 “어떤 플랫폼을 쓰든 디지털 신뢰(Assurance)-자동 검증 규칙, 납품 품질 게이트, 현장 데이터와의 정합성 점검-가 없으면 데이터는 쌓이기만 하고 활용은 멈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ISO 19650 요구를 충족하면서 기능적으로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소한 프로젝트 내에서는 하나의 기준 플랫폼과 하나의 운영 규칙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