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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내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발표

conslove 2024. 12. 4. 10:12

건설경기는 부진 이어지며 국내 건설투자도 연 1.2% 감소 예상
주택시장은 양극화 심화… 수도권 매매 및 전세가격 1~2% 상승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이 26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건설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세를 보여 연간 건설투자는 1.2%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은 최근 주택가격이 고점 대비 회복되는 추세 속에서 지역과 유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 매매 및 전세가격은 1~2% 내외로 상승하나, 지방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공공물량 증가로 인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건설업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물량 감소, 경쟁 심화, 이익률 저하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2~2023년 건축착공이 대폭 감소하며 내년까지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하나, 최근 건축 착공 등 선행지표가 일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에는 회복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내년 건설투자는 연간 1.2% 감소하며, 금액기준으로 300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을 전년 대비 상승 추세는 맞으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전국 주택가격을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지방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의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전고점 대비 낮아진 주택가격과 내년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실수요자 위주 매수심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2년에 발생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건으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 현상과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2법 만기 도래에 따른 임대차시장 가격 상승 요인도 전망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주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김지환 한양대학교 교수 ▷서미숙 연합뉴스 기자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인재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한호섭 전문건설공제조합 영업지원본부장 등이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실시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올해는 금리 인하, 부동산 PF, 공사비 상승 등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대·내외적 경제여건 변화로 불확실성이 큰 한 해였다"며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방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사 지원 등 맞춤형 대책 등을 통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