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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9회 스마트건설세미나 2부 토론회 ② BIM 건설현장 적용 현황

conslove 2026. 2. 26. 14:27

“BIM 산업의 현주소: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토론 2섹션 : BIM 건설현장 적용 현황

포스코이앤씨 “수천 페이지 입찰문서를 AI로 자동 검토해 리스크 도출하며, BIM 통해 토공 및 골조물량 정밀 산출”
GS건설 “BIM의 가장 큰 효과는 결정권자의 판단시간을 줄였다”
더부엔지니어링 “BIM은 4D 공정 시뮬레이션 통한 공정 충돌과 고위험 작업의 사전 검토시 현장 리스크와 협의시간 단축”
한국도로공사 “BIM 도입후 설계오류・사전체크 현실적 의사결정 지원”
국가철도공단 “BIM을 유지관리로 연결하고 디지털트윈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인 활용”

더부엔지니어링 “설계 BIM은 시공 BIM을 목적으로 작성돼야”
설계 BIM : 이 건물을 이렇게 지으면 된다는 설명용 자료
시공 BIM : ‘어떻게, 얼마에, 누가 시공할지’ 판단하는 의사결정 도구

 

◇좌장  최희정 = 좋은 의견 내주신 모든 패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BIM의 현장 적용 현황과 관련해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은 민간공사의 BIM 현황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해안건축 권영석 소장님, 포스코 금대연 엑스퍼트님께 질문드립니다. 
각 사의 민간 프로젝트에서 BIM을 도입하게 된 계기, 설계·시공 단계에서 BIM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도입이 업무 프로세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권영석 소장 = 회사의 BIM도입 배경은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확보와 설계 생산성, 품질 증진을 위해 경영진에서 선제적으로 BIM 도입을 적극 드라이브했고, 이후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2022년에 활성화 전략을 재정비하여 꾸준하게 목표를 이행 중입니다.
회사의 활용 현황은, 모든 프로젝트의 BIM 적용 의무화 정책 아래 필요한 자원, 기술, 절차, 관리 등의 모든 부분을 자체 BIM 시스템을 통해 제공합니다. 
착수전 인증받은 구성원을 투입하고 수행 과정에서는 부서, 팀, 전사부서가 연계하여 통합 수행하는 방식으로 영향성을 최소화한 후, 종료 시에는 자원, 데이터 건전성, 성과 등의 수준 측정으로 회사의 실적치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와 개선은 현재도 계속 진행중인 부분이라 성과를 예단하기 보다는 꾸준히 프로젝트별로 측정, 분석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성공경험과 사례를 꾸준히 전파하면서 방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금대연 엑스퍼트  
▷BIM 도입 계기 = 일단, 포스코이앤씨는 철저하게 Bottom-Up으로 실무자의 필요에 의해 시작하고 자리잡아 왔습니다. 2007년 송도 사옥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역쉘 구조인 ‘트라이보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BIM 없이는 구현 불가능한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에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1년도에 이미 공공공사인 세종시 정부청사에 4D·5D를 시범 적용하고, 방사선 가속기 등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특수 건축물에서 설비(MEP) 협업 역량을 극대화했습니다. 
2012년도에는 국내 최초로 IPD(통합프로젝트발주) 방식을 적용하며 BIM을 기반으로 실무자 간의 협업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게 됐습니다.
44부산 LCT, 여의도 파크원 등 초고층 프로젝트를 통해 연돌 효과 분석 및 3D 스캐너 활용 골조품질 검토 등 전문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이를 자체 공동주택 사업으로 확대해 실시설계, 견적, 철근 상세까지 시공 관리 전반에 BIM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경영층에서도 BIM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포스코이앤씨의 모든 현장은 착공 초기 BIM 기반 시공계획 수립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건축사업본부의 경우 이제 BIM은 특정 부서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현장 개설 시 가장 먼저 협업해야 하는 ‘기본 표준 프로세스(Standard)’로 완전히 정착됐습니다.

 

▷민간 프로젝트 실질적 활용사례 및 업무변화 = 대부분의 건설사가 BIM을 적용하고 있는 내용에서는 저희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운영 방식에서 다소 건설사마다의 전략과 방식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Pre-con 단계] 데이터 기반 수주 경쟁력 및 리스크 사전 제거
저희 포스코이앤씨는 ‘Pre-con 단계’에서 데이터 기반 수주 경쟁력 및 리스크 사전 제거하기 위해 단순 시각화를 넘어, 수주 단계부터 AI와 BIM을 결합해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추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천 페이지의 입찰 문서를 AI로 자동 검토해 리스크를 도출하며, BIM을 통해 토공 및 골조 물량을 정밀 산출합니다. 이는 입찰 비용 산정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설계 오류(200건 이상 사전 적출 사례)를 방지하는 근거가 됩니다.
수주 영업 단계에서 드론 촬영 및 항공 정보를 활용해 3D 지형 모델을 즉시 구축합니다. 이를 통해 지형 조건을 반영한 가상 시공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최적의 제안을 도출합니다.

- [착공 준비 단계]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상 시공(Virtual Construction)
착공 준비 단계에서 본구조물에 대한 검토는 기본적으로 다들 하는 것이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장비 및 가설물과 시공계획에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타워크레인(TC), 리프트카 등 대형 장비의 회전 반경과 간섭을 3D로 검토하고 특히 펜스, 게이트 위치, 가설 사무실 및 저장고 배치 등 현장 운영 동선을 BIM상에서 시뮬레이션하여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밀집한 도심지, Top-down공법적용, 급경사지, 리모델링, 초고층과 같은 고난도 프로젝트와 공종에 대한 사전 검토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흙막이, 어스앵커, 가설 램프 등 복잡한 하부 구조 공사를 본사 BIM 전담팀이 밀착 지원해 실제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시공 단계] 현장 실무자 주도의 ‘Living BIM’ 확산
본사 전담팀에서 만든 모델을 현장 담당자가 자신의 ‘도구’로 직접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제공된 BIM파일을 현장 실무자가 직접 모델 내 크레인을 배치해보고 양중 각도를 확인하거나, 조닝별 골조 물량을 실시간 확인해 차주 공정 계획을 수립하고, 가상 공간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안전장치 설치 계획을 수립하거나 안전관리계획서, 위험성평가 등을 작성할 때 활용하기도 하고 이를통해 VR등과 같은 체험형 안전 교육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 결론 : 포스코이앤씨만의 차별화 포인트
이처럼 포스코이앤씨의 BIM 전략은 ‘제출을 위한 BIM’이 아닌 ‘사용을 위한 BIM’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전담 조직은 최소화하되, 현장 실무자가 각자의 전문성(시공・안전・공정)에 BIM을 도구로 활용하도록 단계별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는 더욱 확장해서 우리 현장에 참여하는 협력업체도 함께 교육을 지원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구도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민간의 유연성 활용을 위해 규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무자의 필요에 따라 AI, 드론, 로봇 기술을 유연하게 결합해 건설현장의 ‘지능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좌장 최희정 = 민간공사와 관급공사 모두 수행해 보신 해안건축과 GS건설, 그리고 더부엔지니어링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BIM을 활용하면서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컸던 순간’과 ‘활용 제약이 두드러졌던 순간’을 구체적으로 공유해 주시고, 툴간 상호 운용성 문제가 업무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경험을 중심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권영석 소장 = 도움이 컸던 순간은, 무엇보다 3D로 구축된 모델을 통해 사전에 건물에 대한 이해도를 얻을 수 있고 팀원간, 협력사 등 참여자간 디자인 의도에 대해 잘 공유되며, 모델로부터 추출・작성된 도면간 정합화는 당연히 확보되는 장점입니다.
활용 제약의 순간은, 반복되는 설계변경이나 불필요한 성과품 추가 요구 등 일반적인 설계과정에서의 문제가 BIM 업무로 전가돼서 BIM 업무량 급증으로 일정이나 인력투입 등 실행에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 공종 협력사가 BIM을 수행하지 않거나 수준 편차로 인해 균질한 품질 확보가 어려운 부분도 한계가 되고 있습니다.
툴간 상호운용문제는 대표적으로 2D도면 변환 작성 요구나 다른 S/W포맷으로의 변환 등 기술적 부채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그 업무영향성도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특히 CAD 변환 요구는 대부분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계약상 합의 등을 통해 별도 추가 업무범위로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용포맷인 IFC도 요구정보의 수준, 포맷 변환 오류, 적절한 관리툴 부재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제출된 IFC의 용도가 명확하지 않아서 불필요한 성과품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재영 팀장 = 저는 싱가포르에서 수행된 지하철·버스 통합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사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장명과 세부 계약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질문 주신 포인트대로 도움이 컸던 순간, 제약이 컸던 순간, 그리고 상호운용성이 업무 흐름에 준 영향을 경험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도움이 컸던 순간입니다. 
현장에서 BIM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때는, 이슈를 2D 문장으로 설득하는 게 아니라 3D로 ‘보이게’ 만들어서 결정권자의 판단 시간을 줄였을 때였습니다. 
구조·설비·마감이 동시에 얽히는 구간에서 2D 기반 설명은 이해관계자마다 해석이 달라 회의가 길어지는데 BIM으로 간섭 위치, 영향 범위, 실제 시공에 미치는 제약, 그리고 대안 시나리오를 한 화면으로 공유하면, 논의가 ‘누가 맞냐’에서 ‘어떤 안으로 승인할 거냐’로 전환됩니다. 이게 의사결정 속도를 확 바꿉니다.
또 중요한 건 착공 전 시공성 사전 검토입니다. 
다양한 계약자·시스템 공종이 동시에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공사 들어가기 전에 작업 순서와 설치 가능성, 충돌, 접근성을 사전에 합의해 두는 게 재작업을 줄이는 핵심이었습니다. 
주간 단위 가상 검토로 구역별 아젠다를 운영하면, 현장에서는 ‘가서 부딪혀서 고친다’가 아니라 ‘들어가기 전에 맞춰놓는다’가 됩니다. 
내부적으로도 프리캐스트와 현장타설이 혼재될 때, BIM 기반 시공계획 시각화가 공종 간 커뮤니케이션을 빠르게 만들어줬습니다.
반대로 활용 제약이 두드러진 순간도 분명합니다.
첫째, BIM이 있어도 의사결정권자의 BIM 이해·참여가 낮으면 Virtual Design Review가 ‘검토’에서 끝나고 결론이 미뤄집니다. 
실무자는 논의하는데 승인과 결정이 늦어져 BIM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2D 계약도서와 3D 모델의 불일치가 반복될 때입니다. 
BIM이 요구조건이어도 분쟁이나 계약 효력은 2D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 도면 업데이트마다 정합성을 추적해야 했고, 이 작업이 생각보다 지리하고 소모적이었습니다.
셋째는 현장 적용의 현실입니다. 
시공 인력이나 외주가 구버전 2D로 작업하면 BIM이 최신이어도 현장은 과거로 움직입니다. 
결국 BIM이 공사에 반영되려면 모델 자체보다 최신 정보가 현장에 일관되게 내려가는 체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안·비용·운영 제약 때문에 플랫폼이 문서 관리 수준에 머물면, viewpoint/action/comment가 시스템 안에서 닫히지 못하고 수동 공유·수동 추적이 늘어나 협업 속도가 떨어집니다.
이 지점에서 상호운용성 문제가 핵심으로 연결됩니다. 
많은 분들이 상호운용성을 IFC 호환 문제로만 보시는데, 현장에서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슈 하나가 설계·공정·원가·자산까지 ‘끝까지’ 이어져서 닫히지 않아요.
데이터는 오가도, 마지막엔 사람이 엑셀로 정리해서 마감하는 순간이 생기죠. 그게 현장이 체감하는 상호운용성의 한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툴이 많아서 문제’가 아니라 ‘업무 흐름이 시스템을 관통하지 못한다’가 본질이라고 봅니다. 
특히 레거시 시스템, 발주처・관의 플랫폼, 신규 플랫폼이 혼재하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현장에는 ‘입력창이 하나 더 늘었다’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GS건설은 상호운용성을 파일 호환이 아니라 업무 종료 관점에서 보고 기업 차원에서 ACC 도입, 종이 기반 도면의 전자도면 전환, 그리고 설계·시공·BIM 조직/프로세스 통합을 통해 ‘최신 정보가 한 번에 내려가고, 이슈가 플랫폼 안에서 닫히는 구조’를 만들어 오면서 같은 유형의 문제를 상당 부분 줄여왔습니다.
저는 BIM의 성패가 모델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현장이 최신 정보로 움직이게 만드는 표준·플랫폼·프로세스에 달려 있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김용희 대표 = BIM은 4D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한 공정 충돌·고위험 작업의 사전 검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해 현장 리스크와 협의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반면 활용 제약이 두드러졌던 순간은 기존 관리 방식을 요구한 점으로, 객체 기반의 BIM 모델에 적합한 내역과 물량, 비용을 포함하면 공정관리의 획기적인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툴은 IFC로 전환되므로, 가장 익숙하거나,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경쟁력 있는 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좌장 최희정 = 다음은 한국콘크리트산업의 김은영 팀장님께 질문드립니다. 
BIM업체, 설계사, 시공사와 OSC분야의 PC공법사 등 다양한 환경에서 BIM을 활용해 보신 경험을 바탕으로, BIM이 시공 효율과 공정 품질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

 

◇김은영 팀장 = 시공사에 근무할 당시 BIM은 주로 간섭 검토, 시공성 검토, 공정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활용됐습니다.
반면 PC 전문회사에서는 BIM이 제작도 작성, 철근 배근, 매입물 위치 검토, 물량 산출까지 직접 연결되는 생산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PC 부재의 경우, BIM 모델을 통해 철근 간섭이나 인서트 위치 오류를 제작 전에 검증함으로써 현장 재작업과 제작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시공 일정과 연계해 부재 반입 순서를 사전에 조정함으로써 현장 적치 공간 문제와 공정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BIM은 단순한 시각화 도구가 아니라, 시공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사전 검증 도구’라는 점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좌장 최희정 = 현장에서 많은 BIM프로젝트 수행 중이신 더부엔지니어링의 김용희 대표님께 여쭤보겠습니다. 
BIM은 건축·토목·설비를 넘어 공정관리(4D), 비용관리(5D), 안전, ESG, 시설운영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대표님 경험상 BIM이 가장 효과적으로 확장 가능한 영역은 어디까지이며,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경계선’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김용희 대표 = BIM은 이론적으로 확장 한계가 없습니다. 
실무에서 효과적인 영역은 설계 단계부터 시공은 물론 유지관리 단계까지 고려한 BIM을 완성하고, 공종간 도면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입찰,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정확한 물량 산출, 시공 및 공정. 안전, 품질관리 계획 수립과 관리가 연계될 수 있습니다. 
물론 설계에 반영되는 BIM은 시공이나 유지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표준과 체계가 성립돼야 합니다. 
또 경제적인 BIM의 활용을 위해서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연속적인 프로세스가 이루어져야 하며, 디자이너・엔지니어・CM・감리 등에 필요한 맞춤형 BIM과 더 많은 BIM 데이터의 확장을 위해 정책 및 자금 지원, 성과물 검수, 목적에 맞는 전용 프로그램 개발 등이 개선돼야 합니다.

 

◇좌장 최희정 =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서 발주처 입장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공사에서는 BIM 산출물을 실제 발주 이후에 어떻게 활용·관리하고 계신가요? 운영·유지관리 단계에서 BIM을 정량적으로 활용하는 전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개선 과제를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국가철도공단 조성희 부장님께서 말씀해 주십시오.

 

◇조성희 부장 = 저희 공단은 BIM을 유지관리로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디지털트윈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인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평택~오송 철도사업에서 2028년 말까지 시공 BIM 기반의 As-built 모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유지관리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준비를 함께 진행 중입니다.
이와 연계해서 현재 철도혁신연구원에서는 BIM 유지보수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입니다.
아직 디지털트윈을 구현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 사업과 연구를 통해 유지관리로 이어지는 BIM 활용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경석 부장 = 한국도로공사의 BIM은 설계·시공 단계에서는 제도적으로 정착 중이지만, 운영·유지관리 단계 활용은 이제 막 준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는 2011년부터 실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고, 정부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는 100% BIM 설계 발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설계 성과물로 BIM 모델 납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설계 단계에서의 BIM 전환 효과와 한계를 짚고 싶습니다.  
현재 설계 BIM 성과물은 ▷원본 BIM 모델 ▷IFC 파일 ▷3D 도면 ▷오류 검토 보고서 ▷각종 시뮬레이션 결과 등으로 구성됩니다. 
BIM 도입을 통해 설계 오류를 사전에 줄이고, 교통·배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 점은 분명한 성과입니다.
반면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용 증가, 업무 절차의 복잡성, 3D 모델과 2D 성과물의 중복 요구, 조사·측량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 등으로 인해 부정적 인식도 함께 존재합니다.
시공 단계에서는 설계BIM 모델이 계약 성과물로 전달되며, 시공사 현장에는 BIM 전담 인력을 상주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공 단계에서 BIM은 상세도면 작성, 4D·5D 관리, 설계변경 이력 관리, 공사계획 시뮬레이션,  준공BIM 및 유지관리용 모델(AIM) 작성 등에 활용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운영·유지관리 단계에서는 아직BIM 모델 기반 업무 체계가 본격적으로 정착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2D 도면・문서・사진 등 인력 중심의 관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준공BIM 모델을 유지관리로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핵심 과제는 기존 시설물 관리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객체 체계와 BIM 모델 내 객체를 연계하고, 이를 실질적인 유지관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장 최희정 = 여기 계신 모든 분에게 드리는 질문이며, 이번 세션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장에서 부르는 용어 중 설계 BIM, 시공 BIM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설계와 시공의 단절이 BIM에서도 벌어지고 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설계BIM’과 ‘시공BIM’ 간 단절 현상에 대해, 각 패널 분들께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연결 방안 또는 프로세스 개선 방향을 제안해 주십시오. 

 

◇조성희 부장 = 설계 BIM과 시공 BIM이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처음부터 서로 다른 목적의 BIM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 단계에서는 검토와 인허가 중심으로, 시공 단계에서는 공정과 시공 편의 중심으로 BIM이 만들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지관리나 디지털트윈으로 연결하려고 할 때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설계냐, 시공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어디까지 이어 쓸 BIM인가’를 합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발주 단계에서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이어질 최소한의 정보 구조를 정해두고, 그 틀 안에서 각 단계가 역할을 나눠야 합니다. 결국 BIM은 단계별 산출물이 아니라 시간을 따라 이어지는 하나의 데이터라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석 부장 = 설계BIM과 시공BIM의 단절이라는 인식은 설계와 시공이 분리 발주되는 사업에서 설계 성과물이 시공 단계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합니다.
예를 보면 ▷설계에서 작성된 BIM 모델을 시공단계의 공정(4D), 비용(5D)을 고려하려고 할 때 추가작업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 ▷BIM 모델 작성 방식이 사람마다 달라 시공 단계에서 활용이 어려운 점 ▷시공 단계의 모든 활동이나 공사비 내역이 BIM 모델만으로 완벽하게 표현되지 못한다는 점 등이 이러한 인식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설계사는 ‘시공에 필요한 것은 시공 단계에서 추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시공사는 ‘Build Only인데 설계 모델까지 수정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면서 불만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단절이라기보다는 설계와 시공 단계의 BIM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차이라고 봅니다.
설계 단계의 BIM은 오류 없는 설계, 도면 작성, 물량·내역 산정이 핵심이고, 시공 단계의 BIM은 자재·인력·장비를 관리하고, 작업도면, As-Built 모델, 4D·5D 연계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시공 단계에서의 BIM 수정, Shop Drawing 작성, As-Built 모델 구축은 시공사가 수행해야 할 고유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 방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설계 단계에서 BIM 모델을 위한 각종 정보를 잘 정리해 시공단계에 BIM을 수행하는 인력에게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BIM 모델 작성에 참여한 인력 ▷사용 소프트웨어와 버전 ▷모델링 기법 ▷사용한 외부 라이브러리 종류와 접근방법 ▷중간 성과물 목록들과 설명 ▷파일 명명 체계 등을 정리한 상세한 인수인계용 보고서를 제공해주면, 시공단계에서 BIM모델을 이용하는 인력이 이를 바탕으로 시공 목적에 맞게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문현석 박사 = 설계 BIM과 시공 BIM의 구분은 각 단계의 목적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분류지만, 국내의 경직된 분리 발주(DBB, 설계시공 분리발주) 체계가 이를 서로 다른 과업처럼 인식하게 해 데이터의 단절과 현장의 저항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설계 BIM의 목적을 단순 도면 및 물량 산출에서 벗어나 시공 단계의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Front-loading)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고품질 성과물 확보로 재정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는 기술적 표준화와 협업 체계의 고도화입니다. 
우선 설계와 시공 간 데이터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분류 체계의 표준화가 필수적입니다. 
나아가 설계 단계의 객체 중심 데이터를 시공 단계의 시간(공정) 및 비용(기성) 단위로 신속하게 분할·결합해 현장의 설계변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동적 공정표를 생산하고 갱신할 수 있는 기술적 파이프라인이 구축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도적으로는 CDE(공통 데이터 환경) 기반의 데이터 승인 체계를 의무화해 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또 설계 단계에는 시공 전문가가 참여해 시공성을 사전 검증하고, 반대로 시공 단계에는 설계 전문가가 참여해 설계 의도를 구현하도록 하는 상호 교차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물리적 단절을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통합 노력이 필요합니다.

 

◇금대연 엑스퍼트 = 선제조건은 설계BIM과 시공BIM은 추가하는 목적과 목표가 다르고 업무영역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설계에서 작성된 정보가 어떻게 시공에서 잘 활용될 수 있게 조율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설계와 시공 단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단절은 현재 건설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효율 저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설계 단계에서 구축된 풍부한 정보가 시공 단계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시공사가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작성(Re-modeling)해야 하는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연속성’을 고려한 LOD 및 EIR (정보요구사항) 정의
발주자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정보요구사항(EIR)을 명확히 정의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에 필요한 속성 정보(Parametric Data)를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야 합니다.
설계 BIM(LOD 300)이 본구조물에 대한 기하학적 형상 위주라면, 시공 BIM은 실제 자재 사양, 제작 기간, 단가 등이 포함돼야 하고, 설계단계에서 작성할 수 없는 토공, 가설, 장비 및 수많은 변수들에 대한 정보들을 구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설계의도가 작성이 된다면 시공 단계에서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시공계획을 빠르게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설계단계에서 시공을 아우르는 표준라이브리기반으로 모든 것을 설계단에서 사전에 구축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계, 시공 데이터 통합은 어렵습니다. 
시공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기에 이러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골조타설 시 조닝계획을 하고 부재를 나누는 것을 시공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RC를 PC로 수정하거나 SRC기둥을 PRD공법으로 변경되거나 하는 것 역시 시공단계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렇듯 시공단계에서 시공최적화를 위해서 변경되거나 조정돼야 하는 것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러한 것을 설계단계에서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국내의 설계 시공이 분리 발주되는 도급공사 현황에서 불가능한 구도일 것입니다. 
또 BIM을 설계에서처럼 단순히 결과물로만 대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시공은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기능이나 결과물보다 그 업무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AI 기반 모델 컨버팅 및 데이터 호환 기술 고도화
설계 소프트웨어와 시공 관리 소프트웨어 간의 완벽한 호환을 위해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 기반의 개방형 BIM 활용을 의무화하고, AI를 활용한 자동 모델 검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각 주체가 사용하는 툴이 다르더라도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는 기술적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설계 모델의 객체를 인식해 시공을 위한 객체모델로 자동 변환해 주는 AI 기술이 보완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재영 팀장 = 현장에서 설계 BIM, 시공 BIM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사실 이 표현 자체가 중요한 신호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걸 ‘단절’이라고 부르면서 ‘왜 하나의 BIM으로 끝까지 못 가느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단절은 실패가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설계 단계와 시공 단계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계 BIM은 이 건물을 이렇게 지으면 된다는 설명용 자료에 가깝고, 시공 BIM은 이걸 언제, 어떻게, 얼마에, 누가 시공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의사결정 도구입니다.
해외 메이저 건설사들도 이 두 가지가 같을 수 없다는 걸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해외 선진 건설사들은 이 단절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이렇게 합니다. 
설계 BIM은 끝까지 참고 자료로만 쓰고, 그걸 그대로 시공에 쓰지 않습니다.
설계 BIM을 한 번 검토하고 정리해서 ‘시공 기준 모델’이라는 별도의 모델을 다시 만듭니다.
이 모델만 가지고 공정, 물량, 공법, 시공 판단을 합니다.
정리하면 구조는 이렇습니다.
설계 BIM은 참고용입니다. 시공에서는 그걸 바로 쓰는 게 아니라 중간에 한 번 걸러서 시공 기준 모델을 만들고 그 다음에 시공 BIM으로 이어집니다.
이 중간 단계가 관리되지 않으면 ‘설계 BIM은 쓸모없다’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방향은 단순합니다. 첫째, 설계 BIM을 시공에 바로 쓰지 않습니다.
둘째, 시공 판단은 반드시 승인된 시공 기준 모델에서만 합니다.
셋째, 설계에서 시공으로 넘어가는 구간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명확히 합니다.
결론적으로 설계 BIM과 시공 BIM을 억지로 하나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전환을 관리하는 구조를 만들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책임도 명확해지고, 현장 리스크도 줄고, BIM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됩니다.
이게 해외 메이저 건설사들이 선택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현장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맞게 모델을 잘 쪼개서 만들면, 설계 BIM과 시공 BIM이 끊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실제로 절반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설계단계에서 모델을 잘 분개해두면 시공에 분명 도움이 됩니다.
층, 존, 부위, 공종 정도로만 나눠져 있어도 LOD 300 수준에서 간섭 검토가 가능하고, 현장에서 큰 충돌이나 재작업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설계와 시공이 이어지는 T/K 프로젝트에서는 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하느냐’입니다.
시공 WBS는 공법, 시공 순서, 장비, 발주 단위까지 포함합니다.
이건 설계단계에서 확정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설계에서 이걸 너무 깊게 반영하면 나중에 현장 조건이나 시공 방식이 바뀔 때 모델 전체를 다시 손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설계 입장에서는 책임과 생산성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해외에서도 결론은 비슷합니다. 설계에서는 ‘시공에 맞게 쓰일 수 있을 정도’까지만 분개합니다. 하지만 ‘시공 WBS에 딱 맞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대신 시공에서 이 설계모델을 바탕으로 필요한 부분만 다시 정리해서 씁니다.
발주처에서 As-built 모델이나 자산 모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처음부터 모든 걸 다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발주처가 실제로 쓰는 범위, 운영에 필요한 자산만 선별해서 그 부분만 끝까지 가면 됩니다. 나머지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설계에서 시공을 ‘완전히’ 맞추려 하면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설계에서 시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설계에서는 시공이 해석할 수 있을 만큼만 잘 쪼개고, 시공에서는 필요한 것만 이어서 완성하는 구조입니다. 
이게 지금까지 가장 실패가 적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설계는 시공을 대신하지 말고, 시공이 잘 이어서 쓸 수 있게만 준비하면 됩니다. 

 

◇권영석 소장 = 설계BIM과 시공BIM의 차이는 개인적으로 다음의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공샵 작성 ▷공정정보 반영 ▷자재스펙 반영 ▷공사비 반영 등의 부분은 설계BIM에 포함되지 않거나 설계자가 작업할 수 없고 설계 BIM데이터를 단순 가공해서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설계-시공BIM의 연결방안에 대해서는 설계BIM 모델-도면-계산서-보고서 등의 설계BIM 단일데이터 형태만으로는 시공시 BIM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시공BIM은 툴과 파일 중심보다 공종별 워크패키지, 공정, 인력, 가설과 경비가 포함된 공사비 관리 등 다양한 시공업무별 현장정보가 BIM 데이터와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화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김용희 대표 = 설계 도면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공을 하는 데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시공에 사용할 수 없으면 그림이지 도면이라고 할 수 없듯이, 설계 BIM은 시공 BIM을 목적으로 작성돼야 합니다. 
현재는 2D도면을 3D BIM으로 전환해서 첨부 자료처럼 납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간에 쫓겨서 도면과 맞지 않는 BIM 모델 납품은 시공 단계에서는 불편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적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 전문 엔지니어의 기술 참여가 필요하며, 모든 자재 및 장비별로 분리돼 모든 공종이 정확하게 작성돼야 합니다. 

 

◇김은영 팀장 = 설계 BIM과 시공 BIM의 단절은 결국 ‘누구를 위한 모델인가’에 대한 기준 부재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계 단계에서는 도면과 인허가 중심, 시공 단계에서는 물량·공정·제작 중심으로 모델에 대한 요구가 달라지지만, 이를 연결하는 공통 요구사항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시공·제조 관점의 정보 요구사항을 설계 기준에 반영하고, 설계 모델이 시공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수·전환 프로세스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계 BIM과 시공 BIM을 분리하기보다는 단계별로 진화하는 하나의 BIM 흐름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심창수 교수 = BIM이 실무와 다른 절차가 아니고 동일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설계단계의 BIM 데이터가 시공단계에 사용되지 않는 것은 현재의 실무와 발주방식의 한계이지 기술의 한계가 아닙니다. 
건설산업의 공급체계를 수직계열화해서 데이터의 전달이 수월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의견을 드렸는데 유사한 상황입니다. 
설계자가 제작이나 시공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고 성과물의 범위가 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사업관리주체가 정보전달체계를 책임지고 관리하거나 DfMA와 같이 설계 요구사항에 이를 고려하도록 하고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과 같은 사업관리 및 계약 방식의 변화가 요구됩니다. 
BIM사업이 늘어나고 데이터의 재활용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완화될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각 단계별 공정, 공종, 객체가 모듈화되고 이를 활용하도록 하는 노력이 병행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입니다.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