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조경공간 5작품,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기여 23팀 시상
수상작은 전자책으로 제작… 홈페이지 통해 열람 가능

서울시가 7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의 시상식을 개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조경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작품과 시민 정원활동을 시상, '정원도시 서울'의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시상식에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민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등 내빈을 비롯해 이호영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 등 각 상의 심사위원 대표, 수상자 및 축하객, 서울시민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조경상은 도시경관을 심미적·기능적·생태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우수 조경공간을 발굴하고자 지난 2022년 제정된 상이다.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서울에 조성된 공공·민간 실내외 조경공간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작품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3작품 등 본상 5개 작품을 선정했으며, 시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개 작품에 '시민공감특별상'을 함께 수여했다.

심사 결과 '남산 하늘숲길'이 대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산 하늘숲길은 남산 남사면에 조성된 총연장 1.65㎞의 보행친화적 생태 산책로로, 기존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단절돼 있던 보행체계를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행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남산의 자연경관과 서울 도심의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시민투표에서도 전체 9,654표 중 2,889표(득표율 약 29.9%)를 득표하기도 했다.
이어 노후한 콘크리트 수로와 기존 암반사면을 활용해 순환형 생태계류와 벽천폭포, 이끼·밀원정원 등을 조성한 도심형 친수정원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도깨비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숲속 비밀 놀이터 ▷문래동 꽃밭정원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조경상 수상작들에는 서울특별시장상과 기념안내판이 수여됨과 더불어 대상 수상자에게 2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초청정원을 조성할 기회가 주어졌다.
서울시 정원도시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생활공간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온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고자 지난 2013년 제정된 상이다.
골목과 공원, 자투리땅, 옥상 등 일상 속의 공간을 정원으로 변모시키는 과정과 그 안에서 형성된 공동체, 그리고 지속적인 활동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는 ▷대상 1팀(상금 800만원) ▷최우수상 2팀(각 상금 600만원) ▷우수상 3팀(각 상금 400만원) ▷장려상 5팀(각 상금 200만원) ▷새싹상 10팀(각 상금 50만원) ▷기업동행특별상 2팀 등 총 23팀이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5분의 여유'는 그동안 방치돼 있던 교통섬을 시민이 직접 정원으로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온 사례로, 도시의 유휴공간을 생활 속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시민이 조성부터 관리까지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정원관리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을 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등포구 마을정원사회와 은평구 3기 마을정원사는 지역 및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 주민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주민참여형' 정원문화를 보여주고 확산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우수상에 ▷송파 공공, 반려정원 활동가 ▷관악 힐링가드너 ▷성동구 마을정원사, 장려상에 ▷놀멍쉬멍가드닝클럽 ▷종로 정원사 마을 ▷갈산아리아 ▷초안산 가드닝센터 ▷양천정원봉사단 신월4동, 새싹상에 ▷강남정원사 ▷도봉2동 자원봉사캠프 ▷김준호씨(강서구 자택 아파트 옥상) ▷이규성씨(중구 퇴계로90길 58(화성슈퍼)) ▷중랑구 마을정원사 ▷회현동 자연보호협의회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 ▷황학동 자연보호협의회 ▷장충동 자연보호협의회 ▷광희동 자연보호협의회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정원문화와 연계한 '기업동행특별상'에는 포르쉐코리아·서울그린트러스트, 현대엔지니어링 등 2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정원 조성 및 운영 과정에 기업 임직원 및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조경상과 정원도시상 수상작을 모은 작품집을 제작해 '정원도시 서울'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 전자책(e-book) 형식으로 배포해 누구나 서울의 우수 조경·정원 사례를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숲 클리오 전시관에서 수상작 특별전시 '숲 속의 정원 아카이브'를 개최, 수상작의 주요 내용과 조성 배경, 정원을 만들고 가꿔 온 과정과 활동 등을 콘텐츠화해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11일 16시부터 18시까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오픈 클래스 'THE NEXT SCENE'도 개최했다. 조경상 수상자 5인의 릴레이 토크를 통해 작품의 기획과 설계, 현장에서 구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시민, 학생, 조경 관련 종사자 등 30명이 함께했으며,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전 과정을 '정원도시서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이와 더불어 17일 14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조경상 대상 수상작인 남산 하늘숲길을 설계자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오픈 스케이프 '도시를 걷는 조경', 18일 15시부터 17시까지 설계 사무소를 방문하는 '오픈 오피스'를 개최해 설계자로부터 직접 프로젝트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한편 설계자료와 아카이브 등을 통해 하나의 조경공간이 기획되고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조경상과 정원도시상을 수상한 공간과 정원은 산자락과 골목 어귀 등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녹색 공간을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정원을 만들고 지켜 온 시민과 기관의 노력을 시정 정책으로 연계,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리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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