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건설의 뉴 패러다임: 목재기반 OSC 사업’ 세미나 성료
“탄소중립・국민 삶의 질 제고 등 장점 많아… 적극 도입해야”
대한건축학회·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 17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건설의 뉴 패러다임: 목재기반 OSC 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축물의 탄소배출량에 대한 저감 요구 또한 늘어나고 있는 바, 그 대안으로 목재를 활용한 OSC(Off-Side Construction, 탈현장 시공)이 주목받음에 따라 그 사업 가능성 및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박진철 대한건축학회장 및 정창무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을 비롯,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 목조 OSC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OSC는 공장에서 건축 자재를 미리 생산, 이를 공사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함으로써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지난 192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역사상 최초의 주택 전시회와 더불어 1928년 스위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개최한 '근대건축국제회의(CIAM)'에서 기본 개념이 정립됐다.
CIAM에 참석한 건축가들은 '건축의 공업화'를 주장하며, 이전까지 건축물을 '미학적 예술작품'으로 여기던 종래의 시선에서 탈피, 제조업의 개념을 건축에 도입해 하나의 '비즈니스'로 여겨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연비'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축 또한 이와 비슷한 '기밀도'라는 개념이 나타났으며, 이와 더불어 공업화·공동주거 등이 등장함에 따라 그 동안 발전된 기술력 등에 따라 OSC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세미나의 주제발표는 ▷OSC의 역사적 배경과 공동주거시설 적용 시 쟁점(강태웅 단국대 교수 겸 학회 부회장) ▷목재기반 OSC의 LH 사업 적용을 위한 R&D 방향(박성식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탄소중립과 목재이용 및 바닥충격음 저감 R&D 방향(이상준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캐나다의 목조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R&D 현황과 데모 프로젝트(정태욱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강태웅 교수는 "2025년 현재는 절대적인 빈곤보다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OSC를 적극 활용해야 할 상황이며, 아파트 등 대량생산 주거가 고층화·대규모화하는 상황에서 목재를 적극 활용할 경우 건축물의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동주거 설계단위모듈의 재정의 ▷건물 외피 품질 기준의 로컬라이징(현지화) ▷도로체계 정비 등을 통한 목재의 운송·양중 문제 해결 ▷새 창호형식의 정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성식 연구위원은 최근 스마트건설이 전통 방식에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적극 도입, 고품질의 건축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데 주력함에 따라 LH 또한 고품질 OSC 주택 조성기술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후 특성 및 관계법상 성능 요구기준에 부합하는 목재 기반 OSC 외벽 시스템의 개발, 대체기술 등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바닥충격음 등 층간소음 저감기술의 확보, 현행 제도를 적용함에 있어 장애 요인의 파악 및 그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박사는 현재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약 40%가 건물 부문에서 나오며, 이에 대한민국 또한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안)(2025~2029)과 더불어 목조건축의 설계·재료·성능·시공상 공백기술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목조건축은 탄소중립 실현 및 국민 삶의 질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목조건축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건축의 확대는 이제 시대의 필수적인 흐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태욱 대표는 목조건축의 보급 및 인식 개선, 관련 법·제도 관련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매스팀버(Mass Timber)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스팀버는 글루렘(GLT) 및 구조형 집성판(CLT) 등을 통해 기둥과 보 방식으로 건물을 짓는 목조건축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형 목구조 건축 및 고층 목조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정 대표는 "매스팀버를 통해 기존 철근콘크리트 건축보다 빠르고, 깨끗하고, 쉽게 건물을 조성함과 더불어 시공품질도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목조건축은 질량(Mass)·차음재(Noise Barrier)·자재분리(Decoupler)가 핵심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민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명준 서울시립대 교수 ▷이상민 국립산림과학원 과장 ▷이영은 토지주택연구원 실장 등이 패널토론을 실시, 목조 OSC 사업의 지향점 및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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