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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건설수주 20.5% 증가 266.6조원 전망

conslove 2026. 6. 30. 15:07

재건축・재개발 확대와 반도체공장 신규 증설 영향 

AI산업 성장, 데이터센터와 전력인프라 투자확대 예상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20.5% 증가한 266.6조원 규모로 전망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지난 25일 연세세브란스빌딩 중회의실에서 ‘2026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개최했다.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올해 국내 건설시장이 대형 재건축·재개발 공사의 시공사 선정 및 프로젝트 진행 가시화, 반도체를 포함한 신규 증설 계획 확대, 그리고 국민성장 펀드와 SOC 예산확대에 따른 공공인프라 발주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신규 수주 성장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건설수주 전망에서 박형렬 부사장은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이 24.9%, 민간부문이 18.7% 증가해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진행 확대에 힘입어 주거용 건축에서 27.8%, 공공 및 민간 토목시장 성장에 따른 토목 수주 53.0% 증가세를 보이며 이며 2018년 이후 가장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절대 금리 수준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미분양 증가와 분양시장 양극화, 높은 공사비 수준 등 구조적 위험요인과 더불어 부동산에 대한 정부 규제 우려 등으로 건설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렬 부사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미-이란 간 전쟁 등의 영향으로 5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38.5억달러에 그치며 단기적 위축을 겪고 있으나,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36.5% 증가한 494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해외건설 수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재건시장 형성 가능성과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및 운영 인프라 수요에 대비한 원자력 및 기타 발전원 관련 프로젝트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건설기업들도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운영형 인프라 확보와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동지역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분쟁 종식 이후에는 대규모 재건시장이 단계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026년 하반기 건설산업 이슈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는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건설시장 악화 요인이 주로 정책과 금융 규제 등 통제가 가능한 영역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전쟁과 분쟁, 관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기업이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은 물량 중심의 외형 경쟁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으며, 향후 시장은 외형 확대보다는 자본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설기업의 전략적 방향으로 손태홍 연구위원은 ‘체력(體力)·선구(先驅)·연성(軟性)’의 3축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체력’은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규제와 경기 침체 국면을 견뎌내는 능력, ‘선구’는 원전·데이터센터·재건시장 등 구조적 신수요를 선점하는 전략, 그리고 ‘연성’은 지정학적 갈등과 관세 충격 등 외부 변수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