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창간 38주년 자세히보기

기획

대경에이티 ‘싱싱하이테크팜’으로 스마트팜 표준 선도

conslove 2026. 6. 30. 15:11

95% 개폐율의 '풀오픈 천창'으로 환기 난제 해결
자동차 부품 제조 노하우 통해 유리온실 넘어서다

 

유진열 대경에이티 대표

최근 대한민국 농업은 기후변화, 종사자 감소 등의 근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기존 온실 방식의 비싼 건설비용과 태풍, 폭설 등 한반도 기후에 취약하다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 및 가전용 정밀 부품 전문기업 대경에이티㈜가 선보이는 스마트 온실 브랜드 ‘싱싱하이테크팜’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엔지니어링 기술을 온실 자재에 이식하며 스마트팜의 ‘질적 도약’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새로운 개념의 고성능・고품질 스마트 온실 자재를 공급하는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고객의 이익 창출을 최대의 목표로 하는 고객을 위한 기업이 되겠다는 게 대경에이티의 포부다.

◼ 4계절 내내 맞춤형 환경 제공하는 스마트팜

 

지금까지의 연동 온실은 용마루를 기준으로 열리는 기존 천창 개폐율이 약 55% 수준에 그치는 등 열기 배출에 약점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여름철마다 고온 피해를 막기 위해 별도의 냉방 장치를 가동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싱싱하이테크팜은 ‘풀오픈(Full-Open) 천창 시스템’을 개발해 거터(Gutter)를 기준으로 천장 전체를 열며 개폐율을 95%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지금까지의 오픈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온실 내부 열기를 즉각적으로 배출하고 외부 공기를 유입해 작물에 최적화된 생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획일화된 온실을 찍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작물에 맞춘 최적의 환경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딸기・토마토・파프리카 등 작물마다 요구하는 광량・온도・습도・환기 조건은 제각기 다르다. 싱싱하이테크팜은 그런 특성들을 분석해 각각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설계・제공함으로써 그 잠재력을 100% 끌어올릴 수 있는 ‘맞춤형 집’이라는 게 대경에이티의 설명이다.

전북 정읍시 소성면의 한 토마토 재배온실에 싱싱하이테크팜을 적용한 모습. 사진 = 대경에이티

 

◼ 뛰어난 내구성・성능으로 경제성 향상 효과 

 

스마트팜에 자주 쓰이는 폴리올레핀(PO) 필름이나 장기성 코팅 필름은 보통 2~5년이 지나면 자외선에 의해 삭거나 강도가 떨어져 교체가 필요한데, 이 때문에 자재비 및 인건비 부담이 클 뿐더러 교체 시기마다 작물 재배의 사이클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
싱싱하이테크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산 불소필름(ETFE)을 도입했다. 불소필름은 항공우주 산업이나 대형 돔 경기장의 외장재로 쓰이는 소재로,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 일반 비닐 대비 인장 강도가 강하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기온 변화, 강우 및 강풍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변형되지 않아 최소 10년, 최장 30년 이상의 수명이 보장되는 만큼 농가의 유지보수 및 교체 인력 비용 등을 절감한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 온실과 비슷한 수준의 빛 투과율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 비닐은 시간이 지나면서 투명도가 떨어지면서 온실 내부로 받아들이는 일사량이 감소하지만, 불소필름은 꾸준히 90% 이상의 빛 투과율을 유지한다. 이는 특히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작물의 광합성 극대화, 수확량 증대 및 작물의 당도, 색채 등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솔라랩

또 싱싱하이테크팜은 차세대 신소재 피복재 ‘솔라랩(Solar Wrap)’도 적극 도입했다. 솔라랩은 독특한 구조적 특성을 바탕으로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며, 반대로 외부의 냉기도 막아냄으로써 겨울철 난방 장치 가동 시간을 절감해 농가의 유류비 및 전기세 부담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싱싱하이테크팜은 강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고 우수한 단열성을 지닌 ‘폴리카보네이트(PC)’ 판넬 온실도 도입해 이를 도입하는 농가에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수익성을 높여주는 ‘가뭄의 단비’로 각광받고 있다.

 

◼ 정밀 가공 기술 및 모듈화 등 경쟁력 확보 ‘총력’

 

대경에이티는 자동차 부품 제조로 다진 정밀 가공 기술을 자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온실 자재를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정밀 부품’으로 접근함으로써 스마트팜의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경에이티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온실용 거터와 용마루는 하중 분산 설계가 적용돼 외국산 제품 대비 실제 하중 강도가 약 17% 개선됐으며, 공장에서 전체 공정의 90% 이상을 모듈화해 제작・출하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시공 시간을 단축하고 일정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대경에이티의 모든 스마트팜 자재는 자사 공장에서 정확한 설계 도면에 따라 절단 및 정밀 가공을 거쳐 ‘모듈형’으로 출고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복잡한 공정을 거치지 않고도 마치 블록을 맞추듯 간단한 조립을 거쳐 손쉽게 제품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모터 기술, 상하 좌우 동력장치, 그리고 각 온실 자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등 핵심 구동부에 유격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잦은 고장에 따른 수리 비용 및 정비 기간 등 온실의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또 대경에이티는 이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스마트팜 시공 경험을 쌓아온 전문업체 ‘서진비에스(SUHJIN BIO)’와 협업해 자재 공급 및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진비에스는 싱싱하이테크팜의 모듈형 자재를 활용해 온도・습도・CO₂・광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센서와 자동 개폐 환기창, 냉난방 설비 등을 하나의 통합 제어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현장 실사부터 골조 조립, 제어시스템 연동, 시운전 테스트 등 각 단계마다 검수를 실시하며 시공 품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댐 생태마을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사진 제공 = 대경에이티

◼ 소형 모듈 제패, 이제는 ‘더 큰’ 시장 노린다

 

이와 더불어 대경에이티는 대규모 상업용 스마트팜 외에도 ‘DIY 소형 온실’을 개발해 사람들의 일상 속에도 파고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형 온실은 3*5(m), 4*8(m) 등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어 가정집 마당이나 건물 옥상, 유휴부지 등 다양한 자투리 공간에 적용할 수 있으며, 모듈형 자재 특성상 일반인이라도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경에이티는 시설팀을 확장해 전국 설치 및 A/S망을 확대하고, 스마트 온실 시장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수출 협의도 진행하며, 고온 다습한 기후와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 온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별도의 스마트팜 연구소를 운영하며 석·박사급 연구진을 기반으로 타사와 차별되는 수준의 스마트팜 기술을 구축해 충분한 현장 데이터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소는 불소필름 및 솔라랩 등 첨단 피복재의 광학적·열역학적 특성을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검증하고, 해외의 기후 변수와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함으로써 각국의 맞춤형 모듈 설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유진열 대경에이티 대표는 “스마트팜은 뚜렷한 사계절과 극한의 기후 변화 환경을 견뎌내는 구조 역학, 에너지 손실을 제로에 가깝게 막아내는 열역학,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뼈대를 세우는 정밀 기계공학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 거대한 종합 엔지니어링의 영역”이라며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제조업 DNA’에 의한 철저한 준비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싱싱하이테크팜이 ‘K-스마트팜’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