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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한국건축시공학회 2025년 신임회장 김규용 교수

conslove 2024. 12. 4. 10:17

“건설산업 발전 위해 다양한 노력 기울일 것”

2024 한국건축시공학회 가을학술대회 충남대에서 개최
‘건축시공분야 인재,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 토론회 열려


안녕하세요! 스마트건설코리아 집행부 이사 최희정(크로스빔 대표)입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 자매기관인 한국건축시공학회의 ‘2024 가을학술발표대회 및 제19회 건축시공기술대전’이 있어 충남대학교에 왔습니다. 
내년 2025년도 시공학회 회장님으로 취임 예정이신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김규용 교수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세요! 충남대에서 건축시공학회 2024 가을 학술대회가 개최됐는데요, 많이 준비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과 간단히 세미나의 핵심내용을 간략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4년 한국건축시공학회 가을학술대회를 충남대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해 학술대회의 내용과 참여규모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건축시공분야 인재,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로 주제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건설산업계의 현안사항으로 ESG건설경영, 건축시설물 소방안전, 콘크리트 품질관리, 공동주택 품질하자 대책 등 시급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특별세션을 구성했습니다. 
또 학부생이 참여하는 건축시공기술대전과 Creative Works 세션은 역대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됐습니다. 

- 건축시공학회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원할 계획과 학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계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국가 간 전쟁, 이상기후 등으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의 불안정으로 건설경제와 산업계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ESG건설경영과 세계적 공동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건설산업이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할 과업의 무게는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학회는 국가건설정책과 건설기술개발의 기본방향을 기반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방안을 지속적인 포럼과 기술세미나를 통해 담론과 각론을 담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 올해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힘든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설산업의 새로운 바람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 정책 등으로 건설업계는 물론 스마트 기술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산업계와 함께 학계에서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건축공학의 특히 시공, 관리, 기획 부문 등에서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건설생산은 그 자체가 융합적 협력체계이고 다양한 학제 간의 집합구성체입니다. 단순한 기술적・이론적 체계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분야보다 더 융복합의 협업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혁신기술, 스마트 건설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혁신요소기술의 이해도가 빠르고, 이것을 통합된 시공관리운영체계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게 됩니다. 
요소기술의 이해, 효율적 건축생산 체계, 관리 및 운영자로서의 리더십 등 다양한 역량을 배양하도록 교육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학회에서 학부 학생들의 창의적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건축시공대전과 Creative Works와 같은 프로그램은 매우 유효한 교육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건설산업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건설산업은 어떠할까요? 말씀부탁드립니다.  
교수님은 학교에서 MZ세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최근 어디서나 젊은 세대가 졸업 후 회사에서 적응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건설은 특히 보수적인 문화와 힘든 현장업무 등으로 인해 지원 인력이 점점 줄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건설이 젊은 세대를 좀 더 포용하려면 어떤 점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와 같이 발전의 속도와 변화의 폭이 큰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발전과 빠른 변화는 세대간의 간격을 더욱 좁혀놓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필요가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근로환경, 근로복지 등에서 젊은 세대의 요구 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보수적인 건설근로문화에 젊은 세대들을 강제할 수 있는 명분과 실효성은 없다고 보고요, 젊은 세대의 가치관, 직업관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합니다. 
특히 현재는 부부가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육아도 해결해야 하는 생활패턴이기 때문에 기성세대와 분명히 다른 상황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더 생각이 되는 것은 건설근로의 문화, 환경, 가치관 등에 대해 제도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인문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건설현장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건설산업의 이미지가 많이 추락됐었지요. 또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광주 아파트 붕괴 시 사고조사위원장님으로 활동했었는데요, 건축품질과 정밀 시공기술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품질 안전과 사고 예방대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설붕괴사고조사위원회에서 얻은 붕괴사고의 원인과 결론은 아주 간단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연재해와 같은 불가항력의 상황이 아니고 작은 실수, 관리의 미흡 사항이 축적되고 연결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건축시공관리의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 합리적 시공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세계적 경제의 불확실성, 건설사업 수주경쟁의 심화, 건설근로자의 전문성 저하, 건설자재 조달 어려움 등 시공관리의 위협요소, 실패요소가 많아졌고 위기관리 대응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 내년부터 건축시공학회장으로 활동하실 텐데요, 건축시공학회의 학술활동 계획은 어떠한가요?  

기존 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신 학회장님들의 과업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기본적인 사항이고요. 2022년에 학회창립 20주년을 맞이해 학회의 중장기발전계획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이것이 기본방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저의 임기에는 권역별 대학과 지역이 협업체계를 중심으로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협의가 활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시도지자체별로 건설협회・엔지니어링협회・기술사회・건축사회 등 지역의 건설산업계를 중심으로 지역별 균형있는 활동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연간 추진계획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 스마트건설교류회가 건축시공학회 이한승 회장님과 인연을 맺고 상호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얼마전 스마트건설교류회가 개최한 제6회 스마트건설세미나,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에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습니다. 건축시공학회와 킨텍스 등 관계기관에서 많은 협조가 있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건설교류회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우리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스마트건설교류회는 매우 중요한 협업적 관계를 맺었고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됐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우리 건축시공학회는 미래지향적인 건설기술의 방향과 실현을 스마트건설교류회와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까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스마트건설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학생 참여와 연구개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더욱 긴밀하게 협의토록 하겠습니다.

- 영상 인터뷰는 스마트건설코리아 유튜브와 한국건설신문 홈페이지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건축시공학회는 국가건설정책과 건설생산현장과의 사이에서 정책적・기술적 중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과 현장에서의 간극을 좁히고 여러 참여주체들 간의 협업적 학술활동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